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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W-F55와 Alura 줌렌즈의 조합, SBS 드라마 '상속자들'

SBS 수목드라마 <상속자들>은 가진 것 하나 없는 일명 ‘가난 상속자’인 은상이 재벌그룹의 후계자, 대주주 등 부유한 사람들과 겪는 에피소드를 그린 작품이다. 강신효 PD와 황민식 촬영감독은 소니 PMW-F55와 ARRI Alura 줌렌즈를 메인장비로 사용하고 있으며 미국에서 진행된 촬영에서는 헬리캠, 팬더 달리 등을 함께 사용했다.

PMW-F55와 Alura 줌렌즈의 조합, SBS 드라마 '상속자들'

<상속자들>의 추격씬은 60프레임으로 올려 찍었다. 하지만 젤로효과와 플래시 밴딩현상이 일어난 적은 한번도 없다

가을바람이 꽤 차갑던 지난 10월초 SBS 수목드라마 <상속자들>이 소니 PMW-F55로 촬영중이라는 소식을 듣고 촬영현장으로 찾아갔다. 소니 F55가 국내 드라마에 본격적으로 투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제작 워크플로가 어떻게 이뤄지는지 궁금해서였다. <상속자들>은 일산에 위치한 SBS 드라마제작센터에서 촬영되고 있었으며 황민식 촬영감독이 F55로 한창 촬영중이었다. <상속자들>의 촬영장은 3개의 세트 로 이뤄졌으며 10월 16일, 17일 분을 찍고 있었다. 강신효 PD는 장면 하나하나를 황 감독과 상의하며 진행했으며 다양한 앵글을 활용해 인물을 잡아내는 섬세함이 돋보였다.

빛에 민감한 F55

황 촬영감독은 “이번 촬영에 F55를 사용한다는 얘기를 들었다”는 기자의 말에 “F55로 찍는 건 어떻게 알았냐”며 웃음을 보였다. 그는 “F55로 4K촬영을 시도해보고 싶었지만 바쁜 스케줄 탓에 HD로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상속자들>은 1920×1080 XAVC 코덱으로 촬영되고 있으며, 감도는 세트촬영시 ISO 1250을 기본으로 한다. 모니터 단자는 BNC 커넥터를, 메모리카드는 SxS PRO+128GB를 사용한다. 백업은 현장에서 노트북과 외장하드 3개를 이용하며 후반작업은 외부업체에 맡겨 DaVinci Resolve로 진행한다. F55를 처음 사용한다는 황 감독은 “소니 HDW-F900R과 매뉴얼이나 인터페이스가 상당히 유사하지만 F55는 빛에 민감해 화이트밸런스 조정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F55는 주간 로케이션 촬영시 안정적인 색역을 보여준다. 하지만 실내나 세트에서 촬영할 경우 3200K의 색온도가 정확히 떨어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 날도 황 감독은 캘빈미터기를 사용해 장면마다 색역을 조절하고 있었다. F55는 젤로효과와 플래시 밴딩현상을 최소화하기 위한 프레임 이미지 스캔 기능이 적용된 제품이다. 때문에 빠르게 움직이는 피사체를 팔로할 때나 광량이 매우 강한 환경에서도 에러없이 영상을 담을 수 있다. 이에 대해 황 감독은 “<상속자들>의 추격씬은 60프레임으로 올려 찍었다. 하지만 젤로효과와 플래시 밴딩현상이 일어난 적은 한번도 없다”며 동의했다. F55와 함께 사용되는 기본렌즈는 ARRI Alura 18-80/45-250mm 줌렌즈이며 미국 로케이션 촬영에는 마스터 프라임 16/24/32/50/85/135mm 단렌즈 세트가 활용된다. 황 감독은 “단렌즈는 줌렌즈보다 해상력이 좋아 배우의 감정을 잡아내는데 유리하지만 초점거리가 제한돼 있어 장면마다 구조와 세팅을 맞춰야 하는 어려움이 있어 현재 줌렌즈를 더 많이 활용하는 편이다”라고 전했다.

다양하게 사용된 장비들

이번 드라마에는 크레인, 달리, 스테디캠 등 다양한 촬영장비가 사용된다. 하지만 이런 장비들은 바다, 절벽 등을 아래에서 위로 찍을 경우 높이에 한계가 있고 물리적인 공간의 제약을 받는다. 때문에 <상속자들>에는 헬리캠이 많이 활용된다. 헬리캠은 무거운 카메라를 장착시킬 수 없으므로 파나소닉 GH3, 소니 NEX-7, 캐논 5D MarkⅢ 등을 탑재해 사용한다. 이 장비를 이용해 절벽길을 달리고 있는 차를 찍거나 미국 캘리포니아의 전경과 사막에서 일어나는 장면들을 찍었다. 이 때 GH3, NEX-7 등은 HD촬영이 가능하기 때문에 화질상 큰 문제가 없다. 이 날 세트장에서는 크레인이 사용됐다. 황 감독은 “기본적으로 장면의 변화를 주기 위해 특수장비를 많이 사용하려고 하는 편이다. 하지만 이번 드라마를 집필한 김은숙 작가의 대본 자체가 인물 중심이기 때문에 특수장비 사용이 적다”고 말했다.

미국 로케이션 촬영

드라마 초반부에 은상(박신혜 분)이 미국에 살고 있는 언니를 만나기 위해 미국으로 떠나는 장면이 등장한다. 이 장면은 실제 미국의 말리부 해변가, 캘리포니아에서 촬영했다. 말리부 해변가에서는 김탄(이민호 분)의 서핑씬을 찍었다. 미국은 수중씬만 전문적으로 촬영하는 팀이 있어 그들과 함께 작업했고 미국팀은 물속장면을, 국내팀은 물 밖에서 촬영했다. 캘리포니아는 햇빛이 유난히 강해 F55의 하이퍼감마를 활용해 강한 빛을 조절했다. 황 감독은 “하이퍼감마를 많이 활용하면 장면의 채도가 빠져 보여 색균형이 무너지는 경향이 있다. 이런 부분은 후반작업을 통해 수정했다”고 전했다. 미국은 우리나라와 달리 거리에 장비를 세팅한 후 촬영시 허가를 받아야 한다. 황 감독은 “핸드헬드 촬영은 따로 허가를 받지 않아도 촬영이 가능하다”며 “드라마에 크게 중요하지 않거나 잠깐 나오는 씬은 5D MarkⅢ를 이용해 핸드헬드로 촬영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