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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y F65 4K 트레이닝센터 ‘DIGITAL MOTION PICTURE CENTER’

글/ 박만수(건국대학교대학원 문화콘텐츠학과) 수 퍼바이저/ 정경호

Sony F65 4K 트레이닝센터 ‘DIGITAL MOTION PICTURE CENTER’

영화 <엘리시움>은 ‘2054년, 특권계급은 가난, 질병, 전쟁이 없는 행성 엘리시움에 산 다. 나머지는 지구에 산다’는 말로 시작한다. 그 영화를 만든 Sony Pictures에 자리잡은 전문가들 사이에서 ‘몬스터’로 불리는 Sony F65 트레이닝 센터를 찾았다. 그것도 한달 동안이나.

우리는 애너하임에서 개최하는 시그라프(SIGGRAPH) 2013 취재와 더불어, 논문에 필요 한 자료를 조사하기 위해 스포츠시설, 엔터테인먼트 시설, 쇼핑몰 조사와 매년 진행했던 힐 더베이 클린업 활동, 그리고 이번 일정에서 중요했던 Sony의 DIGITAL MOTION PICTURE CENTER에서의 4K 트레이닝을 받았다. Sony의 4K 트레이닝은 2012년 일본에서 개최한 Inter-Bee에서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이번 Sony Pictures Studio에서의 트레이닝은 한 달여 동안 실제 영화 촬영 스튜디오에서 진행되는 트레이닝이기 때문에 더욱 특별했다.

Sony Pictures Studio 정문 앞에는 Sony Pictures Entertainment의 건물이 있다. 건물 안 에서는 Sony Pictures Studio의 투어를 신청하거나 시작을 하는 장소도 있고, 인기 있었던 영화의 소품, 포스터, 캐릭터 전시 등과 간단히 기념품을 살 수 있는 Shop도 있어서 방문객 들이 사진을 찍거나 관심 있는 기념품을 살 수 있다. 또한, 지하에는 주차공간이 넓게 잘되 어있어 차로 방문해도 주차를 해주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었다. Sony Pictures Studio는 자 동차나 대중교통을 이용해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Sony가 1989년 콜롬비아픽처스(Columbia Pictures)를 34억 달러에 인수했지만, 스튜디오 내에는 콜롬비아픽처스의 간판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오래된 역사의 전 통의식을 쭉 이어오고 있다. 스튜디오 내의 분위기는 낮에는 날씨가 태양빛이 강해 뜨거웠지만 밝고 활동적이었다. 정해진 스튜디오 투어 프로그램이 있어, 최근 개봉되는 영화 홍보도 스튜디오 내에서 진행되고 있다. 우리는 트레이닝 받을 때마다 Stage 7에 가기 위해 메인 길을 다녔다. Stage 하나를 통으로 DIGITAL MOTION PICTURE CENTER(이하 DMPC)에서 운영을 하고 있어 그 규모가 얼마나 큰지, 그리고 Sony가 영상산업의 발전을 위해 많은 힘을 쏟고 있다는 것이 크게 느껴졌다.

옛날에는 필름을 가지고 촬영했던 시절이 있었다. 그 시대에는 Workflow가 복잡하지 않고 하나였기 때문에 영화제작자는 한 가지만 배웠으면 됐다. 하지만, 현 시대에 는 디지털이 발전하면서 다양한 카메라 장비가 출시되고, 기기에 따라 포맷의 조합이 다르기 때문에 Workflow가 다양해지고 복잡해졌다. 또한, Color도 포맷 변환을 하거나 인코딩할 때 정보가 손상이 되기도 한다. 이처럼 기기와 기술이 발전하면서 여러 가지 변수와 복잡한 Workflow에 대응할 수 있게 트레이닝 받을 수 있는 곳이 많 이 생겨나고 있다.

‘DIGITAL MOTION PICTURE CENTER’도 트레이닝을 받을 수 있는 장소 중 하나이며, 현재는 최신 기종인 Sony F65를 가지고 중점적으로 트레이닝을 진행했다. 고가 의 장비이기 때문에 부속 하나하나 조심하고 신중하게 다뤘다. 실내가 약간 어두웠기 때문에 더욱더 조심해야 했다. 다행히 트레이닝 기간 동안 장비 파손은 없었지만 끝 날 때까지 긴장하며 트레이닝에 임했다.

트레이닝 시설은 크게 테스트 촬영이 가능한 카메라 세트, Color Grading을 할 수 있는 Workflow 시스템, 최종 작업한 4K 영상을 볼 수 있는 룸이 Stage 7 안에 모두 있다. 단순히 트레이닝만 받는 것이 아니라, 영화의 스텝, 전문가들과 적극적인 의견 교환이 이뤄지고 있어 교류의 장을 형성했다. 그래서인지 세트장에서는 매일 조용할 날이 없을 정도로 카메라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최신 영화에 관련된 기술적인 이야기들로 넘쳐났다.

“Sony에서 4K를 목표로 만든 카메라의 기술이 담긴 영상이었다. XAVC라는 코덱을 사용해 만든 4K 샘플 영상은 해상감이 단연 돋보였다. 이 코덱은 Sony에서 독자 개발한 4K 영상에 대응하는 인트라 프레임으로 구성된 새 코덱이다. 그만큼 디테일한 표현력은 다른 4K 카메라보다 월등히 좋아 보였다. 영상을 보며 롤링 셔터현상이나 플래시 밴드 노이즈 등의 해상력을 저해하는 요소들을 완전히 차단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수 있는 점이었다. 실제로 제작 사례의 영상을 보며 ‘4K 카메라의 표준’으로 자리잡기에 손색이 없는 이유도 높은 스펙과 호환성 때문이 아닐까 한다.”

"DMPC에서는 Sony F65의 기본적인 세팅, 조작법, 촬영 방법, 렌즈 활용 방법을 비롯한 기초부터 심화과정, 그리고 후반작업, D.I 등 할리우드에서 작업하는 모든 과정에 대한 트레이닝을 한 달여 동안 차근히 진행했다. 여기서 한가지 놀라웠던 점은 세트장이다. 세트장은 할리우드의 아트디렉터와 LOCAL 600 협회의 사람들이 구성한 세트이기 때문에 마치 할리우드 영화의 한 장면을 촬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단지 촬영만이 아닌 Dynamic Range, Color Depth까지도 심도 있게 트레이닝을 받을 수 있었다."

"Sony 65를 이용한 4K 이상의 영상 제작에 있어서 중요한 세가지 핵심 요소는‘Dynamic Range’, ‘Color Depth’, ‘Super Resolution’이다. 사람들이 영상을 봤을 때 영상에 몰입을 하게 유도하여 마치 영상에 빨려 들어 갈 듯한 느낌을 줘야 하기 때문에 세 가지 요소가 중요했다. 또한, 여러 피사체도 배치하여 4K의 해상도를 확인할 수 있도록 섬세한 디테일을 갖추고 있었고, 여러 가지 색감의 소품을 배치하여 난이도 있게 조성된 세트장에서 트레이닝이 진행됐다. 오전에 세트장에서 촬영을 마치고 나면 항상 배고픔이 몰려왔다. 한국에 있었으면 당장 자장면 곱빼기를 배달시켰을 텐데 미국에서는 배달문화가 없다. 그래도 다행히 Stage 7 근처에 음식을 사먹을 장소가 많았다. 10달러 정도가 그나마 제일 싼 가격대의 도시락이다. 가끔 KOREAN BBQ라는 메뉴와 함께 김치도 반찬으로 나와서 그때는 더욱더 한국이 그리웠다. 김치는 외국인들 입맛에도 맞추기 위해 아주 맵지 않아 우리에게는 밋밋했지만, 다른 외국 스텝들은 의외로 맛있게 먹어서 놀랐다."

"스튜디오 안에서 촬영할 시 창문 밖으로 보여지는 이미지를 배치하게 되는데, 창문 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반투명 필름에 풍경 사진을 인쇄한 것으로, 이것은 일반적으로 ‘TransLight’라는 기법이다. 실제 영화 촬영에서도 많이 쓰는 기법으로 필름에 강력한 빛을 비추면 마치 창문에서 보이는 풍경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 기법은 4K에서 약간의 문제가 되고 있다. 그 이유는 4K는 촬영 해상도가 높아 창문 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해상도가 떨어져 보이기 때문이다.

많은 방법을 시도했지만 현재는 아직 어떤 방법을 시도할지 검토 중이었다. 빛이 얼마나 강력한지 근처에 가게 되면 에어컨을 가동했지만 열기가 엄청났다. 그래서 날씨도 더운데 라이트 좀 끄자고 했더니, 다른 분이 웃으면서 부채질을 해주었다. 결국 라이트는 하루 일과가 끝날 때까지 꺼지지 않았다. 그리고 Stage 바닥에는 굵고 얇은 수많은 선들이 지나가기 때문에 정리를 잘 해놓아도 항상 조심해야 했다. 사람이 넘어지든, 장비가 넘어지든 간에 사람들이 다칠 수 있기 때문에 신경 써서 걸어 다녔다."

"우리는 촬영을 하면서 촬영 중에 실시간으로 색감을 확인할 수 있는 ‘온 세트 그레이딩(On Set Grading)’이라는 장치를 보면서 촬영에 임했다. 온 세트 그레이딩은 디지털 시네마 카메라의 Dynamic Range를 살리기 위해 로그 곡선을 보고 실시간으로 신호를 보정하여 색감이나 Dynamic Range를 확인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온 세트 그레이딩 장비가 없었을 때는 촬영한 데이터를 스튜디오에서 확인하지 않으면 영상의 색감을 확인할 수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기술의 발전으로 디지털의 장점을 적극 활용하여 촬영 중에 많이 활용되고 있어, 할리우드에서는 D.I를 전문으로 활동하는 컬러리스트도 많다.

세트장 옆에는 Color Grading을 할 수 있는 장소가 있는데, 카메라 세트장에서 촬영된 영상을 색보정하며 테스트할 수 있다. 또한, 완성된 영상을 4K 프로젝션 시스템을 통해 색감과 영상미를 4K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상영관도 갖추고 있다. 4K 영상관은 각자의 시선에 맞춰서 의자를 뒤로 내려 시선을 높일 수도 있고, 발판을 위로 올릴 수 있어 편안한 자세로 영상을 테스트할 수 있었다. 이 상영관을 우리는 다른 방법으로 활용하기도 했는데, 점심시간에 도시락을 사먹고 컨디션 조절을 위해 잠을 자곤 했다. 의자도 편하고 주변이 어두워서 잠자기에 안성맞춤이어서 너무 피곤한 날에는 점심시간이 다 지난 지도 모르고 잠이 들기도 했고, DMPC 트레이너가 영상을 틀어 우리를 깨운 날도 있었다."

한 달여 동안 Sony의 DIGITAL MOTION PICTURE CENTER에서 4K 트레이닝을 받으면서 하나하나 섬세하게 꼼꼼히 챙겨주는 관계자들의 배려가 없었다면 아마 금방 지쳤을 것이다. 우리나라가 아닌 타국가에서 오랜 기간 동안 체류하면서 문화적 차이에 적응하는 것과 점심때마다 끼니를 때우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 기름지고 느끼한 음식을 먹을 수밖에 없어 탄산음료를 끼고 살았다. 그래도 저녁에는 한국에서 가져온 반찬을 먹을 수 있었다. DMPC의 사람들과 매일 클래스에 참여 할 때마다 항상 활기차게 일을 즐기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러한 분위기가 힘들었던 점을 잊게 해준 큰 원동력이었다고 생각한다.

"현재 Sony에서는 트렌드에 맞춰서 많은 변화를 주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로 DMPC와 Sony Store이다. 미국에서의 Sony Store는 주요 도시에 위치해있고, 상품을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는 직영점으로 제한되어 있다. 대부분의 Sony Store는 개방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고, 상세한 스펙을 따지지 않는 미국인들의 성향에 맞추어 상품의 배치를 아이콘의 진열을 통해 보여주고 있어 비교도 쉽다. 또한, 각 제품이 놓여있는 진열대에는 인체 감지 센서가 설치되어 있어, 어느 상품에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얼마나 머물렀는지 등의 데이터를 가지고 고객의 관심과 트렌드가 어떻게 변해가는지를 분석하며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이처럼 현재 미국에서의 Sony는 가전제품, 카메라 등에서부터 영화 스크린,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선전하고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지금의 Sony를 있게 한 이유라는 생각이 든다.

오랜 트레이닝 기간 동안 힘들었지만, 모든 걸 즐길 수 있었고 현재 앞으로 나아가는 트렌드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인지 할 수 있었던 평생 잊지 못할 경험을 만들어 준 Sony DMPC 관계자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