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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NEX-FS700의 고속촬영 기능 활용 SBS 일일드라마 ‘못난이 주의보’

SBS 일일드라마 <못난이 주의보>는 희생을 통해 서로의 상처를 보듬으며 성장하는 가족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메인카메라는 소니 HDW-F900R이며 서브카메라로는 NEX-FS700, α99 등을 사용하고 있다. 특히 FS700으로 고속촬영을 하는 등 다채로운 영상을 선보이기 위해 땀 흘리고 있는 <못난이 주의보> 촬영현장을 찾았다.

소니 NEX-FS700의 고속촬영 기능 활용 SBS 일일드라마 ‘못난이 주의보’

지난 6월초 서울 동대문 소재의 한 패션몰에서 촬영중인 SBS 일일드라마 <못난이 주의보> 제작팀을 만났다. 기자가 패션몰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2시로 한창 사람이 많아야 할 시간임에도 손님이 보이질 않았다. 알고 보니 이 패션몰은 밤부터 새벽까지 운영되는 도매상가여서 오후 부터 저녁 7시까지 촬영이 가능한 것이었다. 얼마 남지 않은 촬영시간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모든 스태프가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못 난이 주의보>는 소니 NEX-FS700으로 고속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촬영 B팀의 박기현 촬영감독은 “중요한 씬에서는 FS700으로 고속촬영을 한다”며 “테스트로 찍어뒀던 고속촬영 분량을 그대로 방송에 송출할 정도로 FS700의 성능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FS700의 뛰어난 고속촬영

드라마 <못난이 주의보>는 고속으로 촬영된 영상이 많이 등장한다. 아역들의 이미지숏, 회상씬, 싸움씬 등 스토리 전개상 중요한 장면에 자주 활용되고 있다. FS700은 풀HD로 120, 240프레임까지 촬영할 수 있으며 최대 960프레임까지 캡처가능하다. 박 촬영감독은 “FS700은 다른 카메라보다 크기가 작아 현장에 신속하게 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어두운 밤에 비가 내리는 장면이 있었다. 밤씬은 라이트가 많이 필요하지만 비 때문에 조명을 충분히 사용할 수 없어 고민이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때 크레인 조명으로 전체를 비추고 연기자의 바스트만 라이트로 밝힌 후 FS700의 감도를 올렸다. 제작팀은 빛이 부족해 제대로 찍을 수 있을지 걱정했지만 감도를 5000까지 올려도 노이즈가 거의 없었다. 박 촬영감독은 “조명만 잘 받쳐준다면 감도 5000~8000에서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 덧붙였다. 다만 FS700의 아쉬운 점은 풀HD로 240fps 고속촬영시 7, 8초밖에 찍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촬영할 때 배우가 연기하기 전에 REC 버튼을 누르고 연기가 끝난 후 몇 초 정도 기다린 다음 녹화를 끝낸다. FS700은 고속촬영 시간이 짧기 때문에 미리 슛이 들어간 후 연기하면 씬을 완전히 찍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박 촬영감독은 “곧 출시될 HXR-IFR5 모듈을 장착하면 2K 해상도로 240프레임까지의 촬영할 때 시간제한이 없기 때문에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고속촬영을 하면 영상을 기록하는데 버퍼링이 생긴다. 따라서 <못난이 주의보> 팀은 4개 테이크를 촬영한다고 가정했을 때 메인카메라 F900R이 2개 테이크를 찍을 동안 FS700로 리허설한 후 3번째 테이크에서 녹화해 버퍼링 문제를 해결했다. FS700으로 촬영한 영상은 SSD 메모리인 소니 HXR-FMU128에 기록했으며 노트북에 백업한 후 바로 편집실로 보냈다. <못난이 주의보>는 메인카메라인 F900R에 칼짜이즈 단렌즈와 후지논 줌렌즈를 사용했다. FS700에는 칼짜이즈 16-35/24-70/70-200mm 줌렌즈를 장착했으며 α99와 혼용했다. 박 촬영감독은 “α99는 스틸카메라임에도 불구하고 동영상에서 오토포커스 기능이 뛰어나 카트를 끌거나 자전거를 타는 등 밀착된 앵글을 촬영할 때 유용하다”고 언급했다.

무선 송수신 장치를 이용한 모니터링

드라마 제작현장에는 촬영에 필요한 케이블이 많아 라인작업이 어렵다. <못난이 주의보>에서는 연출감독이 BON의 BW-100SV 무선 송수신 장치로 영상을 모니터해 라인을 간소화했다. BW-100SV는 HDMI 및 SDI 무선 송수신 장치로 V-Mount 배터리를 장착할 수 있도록 어댑터가 부착돼 있다. 후면에 V-Mount 배터리를 장착하면 카메라에도 전원공급이 가능해 편리하다. 또한 다른 형태의 송수신기와 호환 가능하며 무 선으로 풀HD영상을 최대 150m까지 송수신할 수 있다. 박 촬영감독은 “메인모니터를 무선으로 연결하다 보니 세팅하는 시간이 단축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F900R에 장착된 모니터는 Astro의 6″ 웨이브폼 모니터 WM-3014를 사용했으며 배터리는 SWIT의 D-8161S를 탑재했다.

A, B팀 동시 촬영

이날 촬영한 씬은 공준수(임주환 분)가 새 휴대폰의 작동법을 익히다 나도희(강소라 분)에게 문자를 잘못 보내는 상황이었다. <못난이 주의보> 는 A팀의 지재우 촬영감독이 바스트 숏, B팀의 박기현 촬영감독이 풀숏을 찍는 등 한 씬을 동시에 촬영하고 있었다. 박 촬영감독은 “A, B팀 이 동시에 찍으면 한번에 다양한 앵글을 얻을 수 있으며 후반편집시 씬을 연결할 때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A, B캠을 동시에 투입하려면 먼 저 촬영위치를 정확히 잡는 것이 중요하다. 동시녹음, 조명, 미술, 보조출연 등의 스태프 움직임이 걸리지 않는 자리에서 촬영해야 하기 때문 이다. 박 촬영감독은 “몇 번의 시행착오 끝에 이제는 노하우가 생겨 자연스럽게 포지션을 잡을 수 있게 됐다”며 웃었다.

색보정없이 방송송출

<못난이 주의보>는 DI없이 촬영한 원본소스 그대로 방송된다. 박 촬영감독은 “그동안 수많은 드라마를 촬영하면서 쌓은 노하우로 설정한 LUT를 F900R에 씌워 촬영하고 FS700과 α99는 이LUT와 비슷하도록 채도나 색감 등을 조절한다”고 밝혔다. 젊은 연기자가 출연하는 씬은 디테일을 살리기 위해 샤프니스를 높이고 색감을 화려하게 보이도록 설정했다. 또한 레드와 블루값을 높여 배우의 얼굴에 생기가 돌도록 한 다. 밤씬에서는 블루값을 높여 라이트를 비출 때 파란색을 제외한 나머지 색깔이 뚜렷하게 대비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촬영한 씬은 데이라 이트 대신 텅스텐 조명에 블루필터를 장착해 색온도를 낮췄다. 패션몰 실내조명이 워낙 강해 제작팀 조명이 합쳐지면 노출이 너무 밝아지므 로 텅스텐 조명을 3200~3800K로 설정해 실내조명과 맞춘 것이다.

<못난이 주의보>는 일주일 중 하루만 쉬고 쉴 새 없이 촬영한다. 박 촬영감독은 “대부분의 일일드라마가 10회 정도의 분량을 보유한 채 제작하는데 <못난이 주의보>는 미니시리즈처럼 2, 3회 분량을 갖고 진행해 여유가 없다”며 아쉬워했다. 하지만 그는 “그동안 함께 호흡을 맞췄던 스태프여서 촬영장은 언제나 활기가 넘친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